8년 표류 끝 남원 국립의전원 확정…2029년 개교, 졸업 후 15년 의무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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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10:31

발행: 2026년 10월 1일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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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립의전원 설립 부지를 전북 남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2029년 개교, 2030년부터 연 100명을 선발하며 학비는 전액 국비 지원, 대신 졸업 후 15년간 공공의료기관 의무복무를 요구합니다. 남원의료원은 500병상 규모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되지만, 112명 이상의 전임교수 확보와 임상실습 환자 부족 우려가 최대 과제로 남았습니다.

8년 만에 소재지 확정

정부가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설립 부지를 전북 남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일 설립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결정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약속한 건 꼭 지킨다"며 소식을 공유했는데요. 2018년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남원시가 부지를 매입하며 8년 넘게 유치를 추진해온 결과입니다.

국립의전원은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2029년 개교, 2030년부터 연 100명씩 학생을 선발해 교육을 시작합니다. 학비와 기숙사비는 국가가 전액 지원하는 대신, 졸업생은 15년간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필수·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남원병원, 500병상 거점으로

설립 부지는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에 유리하다는 점이 선정의 핵심 근거였습니다. 정부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현재 200병상 규모를 약 500병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남원병원은 심뇌혈관 질환과 치매 등 필수의료 기능을 특화한 지역 거점·수련병원으로 육성되며,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본원과 국립암센터 등 전국 공공의료기관과 함께 임상실습을 분담합니다. 전북 지자체와 정치권도 환영 뜻을 밝히며 예산 확보와 국립의전원법 제정 등 후속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 확보가 최대 숙제

가장 큰 과제는 교수진입니다.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르면 연 100명, 총 400명 교육을 위해 기초의학 25명을 포함해 최소 112명의 전임교수가 필요한데요. 기존 의과대학들도 기초의학 교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공공의료 특화 교원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떤 의사를 양성하려는지 목표가 불명확하다"며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 공공병원이 교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남원의 환자 규모가 수도권 대비 작아 '반쪽 수련' 우려도 나오고, 2018년 교육 부실로 폐교한 서남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복지부는 국립의료기관 인력과 지역 대학 교수진, 지역 출신 전문의까지 폭넓게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개교 일정을 맞추는 것만큼 교육 품질을 담보할 기반이 마련되느냐가 향후 3년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