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D-3주’ 홈플러스, 영업 재개에도 상품 공급망·협력사 신뢰 회복이 생존 관건

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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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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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2,000억 원 DIP 대출로 영업을 재개하고 8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으나, 상품 입고율 30%와 협력사 신뢰 회복이 생존의 최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까지 단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영업은 재개됐지만, 매대는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확보해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8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앱 방문자 수가 10만 명 선을 회복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매장의 상품 입고율은 30% 수준에 불과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점포당 재고 확보에 최소 30억 원에서 40억 원이 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점포를 모두 감안하면 확보된 자금만으로는 이전 수준의 상품 구색을 회복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자금이 들어왔다고 해도 매대를 채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초기에 구색을 갖추지 못하면 집객 효과가 반감되면서 오프라인 경쟁력이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협력사와의 신뢰 회복이 최대 과제

가장 큰 걸림돌은 경색된 협력업체와의 관계입니다. 다수 공급업체가 대금 선결제나 결제 시한 단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익채권 미변제 이슈로 인해 무너진 거래 신뢰를 복구하는 일이 공급망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사실 외상거래가 대형 유통업의 기본적인 거래 방식인데, 현재는 과거와 같은 조건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에 홈플러스는 자금 회전이 빠르고 유인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복층 매장을 1,000평 규모의 단층으로 줄여 식품과 생필품에 집중하는 트레이더스 형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물론 이런 구조적 조정이 단기간에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핵심 테넌트 철수로 인한 공실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어 집객력 회복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9월 4일까지 입증해야 할 생존 공식

남은 시간은 약 3주입니다.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가결해야 하는데, 그 전에 단기 집객 성공과 매대 정상화를 통해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거나 매각을 성사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소비자와 거래처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최근 유통 환경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특히 고객들이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문을 연다고 해서 매출이 따라오지는 않는데요. 홈플러스가 최종 생존을 위해선 공급망 신속 복구와 함께 단기간 내 실질적인 유인 효과를 입증하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3주라는 시간 안에 보여줄 수 있는 변화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 업계의 시선은 예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