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큐 '나자' 베니스 수상...정부 "반역" 시민권 박탈 요구

노a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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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4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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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자'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감독들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시민권 박탈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영화의 주장이 익명 증언에 불과한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를 뒤흔든 다큐멘터리 '나자'

유발 아브라함과 라헬 쇼르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나자(NAZA)'가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부수적 피해를 뜻하는 히브리어 군사 용어에서 따왔는데요. 이스라엘군 장병과 장교 24명의 익명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프리미어 상영회에서는 25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질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죠.

이 작품은 가자지구 내에서 500여 명의 민간인 사망이 예상되는 작전이 실제로 승인되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전쟁의 감춰진 실상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라며, 국제사회가 직접 관람하고 사실관계를 살펴봐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익명 증언을 둘러싼 공방

반면 이스라엘 방위군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ID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약 500명의 민간인 사망이 예상되는 공격을 계획하거나 승인, 실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쟁 전 기간을 통틀어 단일 타격으로 그 정도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단 한 번도 제기된 바 없다고 강조했죠.

영화 제작진은 군 내부 고발을 통해 조직적 학살의 실체를 폭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군은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익명 증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IDF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터뷰 대상자들의 실제 복무 여부나 직책, 관여 정황 등을 검증할 실질적인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과 법적 쟁점

논란은 영화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키 조하르 문화체육부 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감독들을 국가 반역자로 규정하며 시민권 박탈과 추방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하르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이 반유대주의자들의 박수를 받기 위해 조국을 해쳤다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는데요.

물론 이스라엘에서는 2022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간첩이나 반역 행위로 충성 의무를 저버린 경우 시민권 박탈이 가능합니다. 실제 적용까지는 내무장관의 요청과 법무장관의 승인, 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쳐야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예술계와 인권 단체에서는 이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과도한 정치 압박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영화 '나자'를 둘러싼 공방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민간인 피해 책임과 표현의 자유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