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의 두산 이별, FA 제도에 던진 충격파

연K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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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전 8:20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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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이 4년 전 FA 계약 시 포함된 특별 조항으로 무보상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어 팀을 떠났다. 이는 보상 없이 좌타 거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KBO 리그 FA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로, 향후 유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FA 보상 시스템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8년 동행 마친 프랜차이즈 스타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이 18년 만에 팀을 떠났습니다. 2008년 입단 이후 1,486경기에서 통산 276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좌타 거포가 무보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배경에는 4년 전 체결한 FA 계약서의 특별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KBO 리그 FA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계약서에 숨겨진 '독소 조항'

2021년 김재환은 두산과 4년 총액 115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특이한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시켰습니다. 바로 계약 종료 후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아무런 보상 없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나는 조항이었습니다. 당시 두산 구단은 거물급 FA를 잡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했지만, 4년 후 최악의 시나리오로 현실화되고 말았습니다. 김재환이 FA 자격을 포기하고 이 옵션을 발동함으로써 두산은 보상 선수나 보상금 모두 받지 못한 채 주축 타자를 내주는 결과를 맞이한 겁니다.

왜 지금 이 선택을 했나

김재환의 이번 결정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최근 4년간 그의 성적은 FA 계약 전인 2016-2021년 연평균 31홈런에서 2022-2025년 연평균 18홈런으로 하락했고, 올시즌은 타율 0.241에 13홈런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보상 없이 영입 가능한 좌타 거포라는 점에서 그의 시장 가치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인 FA 이적 시에는 영입 구단이 보상 선수나 계약금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러한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FA 제도에 던지는 경고장

이번 사건은 KBO 리그의 FA 제도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단과 선수 간의 개별 계약으로 리그 차원의 규정을 우회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입니다. 만약 유사한 사례가 늘어난다면, FA 보상 시스템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어급 선수들이 '김재환 옵션'을 요구할 경우 구단들은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FA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

37세의 베테랑 선수에게 이번 선택은 마지막으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최근 KT의 강백호, KIA의 박찬호 등이 높은 계약금에 FA 계약을 체결한 것도 김재환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는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타율 0.318에 24홈런을 기록하는 등 특정 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좌타 거포가 필요한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영입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선수 개인의 권리 행사와 리그 제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