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은 실종…전국 찜통더위 지속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8월 23일을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해 경기, 충청, 남부지방, 제주도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되었는데요. 특히 부산중부와 경남 창원·김해, 전남 완도·담양 등에는 폭염경보가 추가로 내려져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당연히 기온은 평년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서울 낮 기온이 32도, 대구와 전주는 35도까지 오르고 부산과 울산도 34도 안팎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를 훌씬 넘어 일부 지역에서는 36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도 전남 진도와 부산, 제주 등에서 나타나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태풍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발생했지만, 부울경 지역의 기온을 낮추는 큰 변수는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예고했는데요. 이른바 '처서 매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밤사이 열대야·낮 폭염…건강 관리 각별해야
무더위가 꺾이지 않으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실제 논밭이나 도로, 작업장 등에서는 관측 지점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야외활동 시간을 조절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건강 관리가 필요한데요.
특히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전력 설비 부담과 실외기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 라이터나 스프레이 같은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등 폭염 관련 안전사고 예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찜통더위 속 소나기…안전사고 주의
24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충청권, 전북 내륙과 전남권,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등지에 5에서 50mm의 비가 예보되었는데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오를 수 있어 무더위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4일 아침에는 내륙 곳곳에 안개가 짙게 끼어 교통안전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찜통더위 속 불규칙한 소나기와 안개는 도로 미끄러짐 사고와 해상 안전사고의 주범이 될 수 있으니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