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아파트, 절반은 집주인 돈
방송인 김동현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82㎡를 10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지난 9월 23일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21일 잔금을 치른 뒤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는데요.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약 50억원은 기존 소유주 4명에게 빌린 돈입니다. 등기부등본에는 채권최고액 합계 60억원의 근저당권 4건이 설정됐습니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실제 대출금의 12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차입액은 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김동현은 앞서 반포의 60평대 아파트에 반전세로 살며 집값 상승 열차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규제가 부른 '매도인 대출'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건 매수인이 매도인에게 매매대금 일부를 빌리고, 매도인이 해당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입니다. 고가 주택 거래에서 이런 방식이 늘어난 배경에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있습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2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기자금과 별도 차입을 함께 동원하는 거래가 늘고 있는 겁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초구의 '그 밖의 차입금'은 7월 130억원에서 9월 225억원으로 약 73% 증가했습니다. 앞서 다른 고가 주택 거래에서도 셀러 파이낸싱이 논란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김동현이 빌린 자금의 이자와 상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재건축 기대와 변수
김동현이 매입한 신현대12차는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지입니다. 1982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압구정 2·3·4·5구역 가운데 서울시 통합심의를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2025년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2026년 7월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에서 조건부 의결을 받았습니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지하 5층부터 지상 66층, 14개 동, 238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뀔 예정입니다. 당초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2028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9년 이주와 착공을 추진하는 일정이 제시됐습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까지 3년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하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합니다. 김동현은 2018년 결혼해 지난 9월 넷째 아들을 얻으며 2남 2녀의 아버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