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법정서 '尹, 계엄 언급無' 주장…디올백 수사 질문엔 침묵

조한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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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3일 오후 1:22

발행: 2026년 4월 13일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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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전 언급을 부인했다. 다만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 등 핵심 질문에는 대부분 증언을 거부해 특검 신문이 30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 중 마스크 착용으로 재판장과 마찰이 있었으며, 이 증언은 향후 수사와 정치 공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년 5개월 만의 공식 입장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가담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여사는, 재판부의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에 대해 미리 언급한 적이 “전혀 없다” 고 단호하게 증언했습니다. 이는 과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와이프도 모른다’는 진술 및 서정욱 변호사의 관련 발언과 맞물려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부분인데요. 김 여사의 이번 증언은 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에 새로운 국면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증언은 계엄 관련 질문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박성재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 관여했는지, 그와의 개인적 친분 모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김 여사는 부정했습니다. 특히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나 박 전 장관과 어떠한 내용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며, 검찰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을 간접적으로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장의 지적과 선택적 답변

재판 과정에서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김 여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인석에 들어서자 이진관 재판장이 전염병 사유가 없음을 들어 마스크 사용을 지적한 것이죠. 김 여사는 감기 증상을 이유로 들었으나, 결국 재판장의 요구에 따라 마스크를 벗고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법정 내 공식적인 절차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만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김 여사의 선택적 증언 태도였습니다. 계엄 및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한 반면, ‘디올백(디올/디오르 가방)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특검팀이 박 전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파악해 달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는지, 다른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는지 등을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답변을 피했죠. 이로 인해 핵심 혐의에 대한 특검의 신문은 30분 만에 빠르게 마무리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향후 수사와 정치적 파장은?

김 여사의 이번 증언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공식 기록으로 남은 진술이라는 점입니다. 재판부가 채택한 이 증언은 향후 관련 모든 수사와 재판에서 중요한 정황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사전 인지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역시 과거 김 여사가 계엄에 가담한 정황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 부분은 수사 결과와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둘째는 정치적 영향력입니다. 여권은 김 여사의 증언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하며 야권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습니다. 반면 야권은 김 여사가 핵심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점을 지적하며, 진실 규명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와 조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김 여사는 곧 있을 윤 전 대통령의 ‘무상 여론조사’ 혐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이번 증언이 향후 다른 재판에서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은 법정 안에서의 증언과 증거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며, 여야의 해석과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