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사고, 안보 공방의 뇌관
경기 연천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9월 21일입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군 당국은 즉각 조사에 들어갔고,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 판단을 내놨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목함지뢰를 목격했다는 보도와 그렇지 않다는 진술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이어졌죠.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확인되면 합당하고 상당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과정에 은폐나 늑장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는데요. 비무장지대에서는 현재까지 약 5천여 개의 미확인 유발 장치가 발견됐고, 정리율은 9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의 전방위 이념전
이 사안을 두고 국민의힘은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군이 사실상 북한 지뢰임을 인정했다면서도 대통령이 안보 위기에 음소거 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어준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는 동안 정작 김정은 대응에는 소홀했다며 국군통수권자가 아닌 진영통수권자라고 꼬집었죠.
같은 날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와 영화 암살자(들) 논란까지 함께 제기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해당 영화가 역사 왜곡과 정치적 선동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보와 역사, 외교 현안을 한데 묶어 보수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읽힙니다.
장 대표는 29일 백령도 군부대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최전방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포착돼 선박 79척이 긴급 피항한 사건의 경위도 청취했죠.
여야의 엇갈린 시선과 전망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송환을 외교·안보·국익 문제로 규정하며, 정부를 굴종이라고 비난하는 건 정쟁의 재료로 삼는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용기 최고위원과 최민희 의원도 지뢰 사고를 이용한 북풍 정치라고 비판했죠.
전문가들은 이번 공세가 윤석열 탄핵 이후 수세에 몰린 보수세의 반격 성격이 짙다고 봅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면서 보수 결집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는 29일 전체회의에서 이어질 예정이어서, 안보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