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앞둔 밥상 물가 안정 총력전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에 대비해 정부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는데요. 이번 대책의 핵심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수입 여력을 사전에 확보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 안팎으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는 미국·태국산에 이어 브라질산 계란까지 처음으로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총 3,123만 개의 신선란을 추가 공급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16개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 50% 할인 지원을 확대하며 수산물 비축 물량도 30~40% 할인 방출할 계획입니다.
수입선 다변화와 현장 지원에 집중하는 정부
수입선 다변화는 이번 대책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가공용 돼지고기 1만 2천 톤과 닭고기 3만 톤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브라질산 계란까지 도입하며 공급 불안정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담겼죠. 폭염으로 인한 수산물 폐사를 막기 위해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31% 증액하는 것도 생산 단계 리스크를 줄이는 조치입니다.
유통 단계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로 200여 개 전통시장의 구매력을 지원하고, 석유최고가격제 해제도 검토하며 유가 안정까지 염두에 둔 모습입니다. 다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할인 계란에 1인 1판 구매 제한을 두는 걸 보면 현장의 수급 여력은 여전히 빠듯합니다. 병아리 입식량이 전년 대비 14% 넘게 늘어 7월이면 국내 생산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있지만, 체감 가격 안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휴가철 불공정 행위와 소비자 피해 차단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는 바가지요금과 숙박업소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단속 칼날을 세웠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예약을 취소하면 소비자에게 200%를 배상하도록 고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텔업 등급 평가에서도 바가지요금 적발 시 감점 폭을 기존 10점에서 30점으로 대폭 높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고물가 속에서 제철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토마토와 배추, 무 등이 공급 확대로 가격이 내려가며 외식이나 가공식품 대신 가성비 높은 신선 채소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생산 현장의 안정적인 공급 대책이 이런 소비 패턴 변화와 만나 여름철 물가를 다잡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동향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