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기대 후퇴에 코스피 6300선 회복...외국인 매도는 변수

연C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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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10:18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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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10일 국내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6300선을 회복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3%대 급등하며 820선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됐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를 상쇄했으며,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6300선 되찾은 코스피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대 오른 6300선 중반에서 거래되며 한때 6400선 회복을 타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장 초반 삼성전자는 3% 넘게, SK하이닉스는 4% 가까이 오르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대 급등하며 820선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알테오젠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의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나 KB금융 등 일부 종목은 내림세를 보이며 시장 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한 이유

이번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는 점입니다. 당시 신규 고용이 오히려 2만3000건 감소하며 예상치였던 8만5000명 증가를 하회했는데요. 이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55%를 넘어서며 한 달 만에 인상 가능성을 웃돌았습니다.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줄어들고,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됐습니다.

사실 지난주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S&P 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나스닥이 1.3% 오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국내 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온 겁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 넘게 오른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인 매도와 남은 변수들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00억원에서 20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여전히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있는데요. 다행히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상쇄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시장 간 수급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쏠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TSMC, AMAT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AI 고점 우려를 불식시킬지가 외국인 수급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의 반도체를 아이폰에 시험 적용한다는 소식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새로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와 수급 변화에 따라 코스피가 최고 70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