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되찾은 선두
임성재 선수가 오랜만에 PGA 투어 리더보드 정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이 성적은 그가 손목 부상에서 회복하며 본격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마지막 PGA 투어 우승이었던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순간입니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 선수는 2언더파로 공동 16위, 김성현 선수는 1오버파로 공동 66위에 그쳤습니다.
두 달 공백을 극복한 노력
이번 선두는 쉽게 나온 결과가 아닙니다. 임성재 선수는 올해 초 손목 부상으로 1월과 2월 대회를 모두 결장했습니다. 투어에 복귀한 후에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컷 탈락하며 부진을 겪었죠. 그 자신도 인터뷰를 통해 두 달간의 공백으로 스윙부터 숏게임, 퍼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컷 탈락의 좌절을 딛고 지난 2주간 집중적인 연습에 매진하며 떨어진 감각을 하나씩 되찾아 나갔습니다. 그 노력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한 것이죠. 1라운드 직후 그는 “이제 감을 잡았다”며 자신감을 회복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글 퍼팅이 만든 기회
임성재 선수의 1라운드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장거리 퍼팅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는데요. 11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 약 5미터 앞에 멈춘 뒤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1번 홀(파5)에서도 10미터가 넘는 긴 이글 퍼팅을 또다시 홀에 집어넣으며 기세를 더욱 올렸죠. 이러한 장거리 퍼팅 성공은 그의 퍼트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반면,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로리 매킬로이가 불참해 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부재가 임성재 선수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남은 라운드에서 그의 주된 경쟁 상대는 1타 뒤진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등이 될 전망입니다. 4년 넘게 이어온 우승 공백을 깰 수 있을지, 그의 집중력과 체력 관리가 남은 3라운드의 관건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