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원·달러 1530원선 공방

매연연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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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전 10:47

발행: 2026년 7월 5일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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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어 수출입 기업과 투자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원화 국제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받지만, 야간 거래량 부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우려도 남아있어 정부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공급이 필요합니다.

외환시장이 문 닫지 않습니다

2026년 7월 6일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평일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졌는데요. 주말과 1월 1일만 제외하면 공휴일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되어 세계 주요국과 비슷한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개장 첫날 원·달러 환율은 1,527.6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537.50원까지 오르는 등 치열한 공방을 보였습니다. 이후 외국인 순매도 관련 매수세가 약해지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끝에 1,530원선에서 마감했는데요. 이번 24시간 개장은 단순히 시간을 늘인 것이 아니라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출입 기업과 투자자의 밤도 열립니다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수출입 기업들입니다. 과거에는 오전 9시 개장까지 기다려야 해서 새벽에 터진 대외 변수에 속수무책이었는데, 이제는 즉각 환헤지가 가능해졌습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환전 공백 없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편의가 커졌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새벽에 수수료가 높은 가환율을 쓰지 않아도 되고, 실시간 환율로 해외 송금이 가능해졌습니다. 유학생 학비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환전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등록된 해외 금융기관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조달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야간 변동성, 넘어야 할 과제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거래량이 부족한 심야 시간대에 강달러나 유가 변동 같은 민감한 재료가 터지면 환율이 급격히 출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2024년 7월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을 때 일평균 거래량은 44.6%나 늘었지만, 초기 적응 과정에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4시간 공백 없는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2026년 9월 대고객외국환중개업 제도 도입과 2027년 1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 후속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결국 야간 시장의 유동성이 얼마나 안착하느냐가 환율 안정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