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9조 원 이상 불어나 총 21조 7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데요, 특히 코스피 상승 흐름을 탄 레버리지 ETF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선제적 감독에 나서고 있습니다.
투자금이 쏠리는 레버리지 ETF
증시의 등락이 심해지면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준 지수가 오르면 2배의 수익을, 반대로 떨어지면 2배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인데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장에 힘입어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가총액의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반면 시장이 하락할 때 이익을 보는 인버스 ETF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사전 교육을 이수한 첫 투자자 수만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전체 이수자 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금감원의 선제적 감독 움직임
투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기존의 사후 제재 중심 감독에서 벗어나 소비자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했습니다. ‘소비자위험대응협의체’의 첫 회의에서는 은행을 통한 ETF 판매 현황과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판매가 늘어난 달러보험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상품이 불완전하게 판매되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감독 대응은 서면 점검에서부터 현장 점검, 필요시 판매 제한 권고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높은 위험성과 투자자 주의 당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높은 수익 가능성만큼 큰 손실 위험도 동반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예상보다 실제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는 ‘추세 감쇠’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에서는 오히려 원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위험 요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증권사와 운용사에게 투자 설명서를 충실히 기재할 것을 감독할 방침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상품의 복잡한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숙지한 후 신중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계속해서 당부하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만큼,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산 구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