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번째 ASF 발생 사례
전남 나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었습니다. 방역 당국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10번째 ASF 사례로 집계됩니다. 해당 농장은 약 1,28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요,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주 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지난달 전남 영광 농장에서 발생한 사례와 역학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방문 차량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가 한창인데요, 이는 지역 내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신속한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의 모든 돼지를 표준 절차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며, 나주시와 인접 지역의 모든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에 대해 24시간 동안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잇단 발생에 방역 총력전 가동
연이은 ASF 발생에 따라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도 비상방역 체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해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ASF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시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농가 방문 점검, CCTV를 활용한 원격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9개 반 18명의 인력을 투입해 농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ASF가 일단 발생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산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죠. 때문에 방역 당국의 초동 대응 속도와 철저함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농가에도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 관리와 협조가 관건
ASF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가축전염병입니다. 일단 국내에 정착하면 축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수 있어, 방역 당국은 발생 시마다 신속하게 봉쇄 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이 이어지면서, 방역 체계의 지속적인 보완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 확산 경로 차단, 농장 차량 소독 강화, 불법 사료 투여 근절 등 다양한 각도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성공은 각 농장의 일상적이고 꾸준한 방역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해시 관계자의 발언처럼,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과 더불어 각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와 각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명절 연휴 동안 인적·물적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관련 주체의 경각심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