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중증 원형 탈모제 건보 적용...안드로젠 탈모 급여화는 논란

경연브동
4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9일 오전 7:18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전 7:18

요약 생성중...

7월 1일부터 중증 원형 탈모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돼 SALT 점수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2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안드로젠 탈모에도 건보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 우선순위를 두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간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증 원형 탈모제, 7월부터 건보 적용

오는 7월 1일부터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게 됩니다. 바리시티닙 성분의 경구제인 올루미언트정 등이 대상인데요. 그동안 약값을 전액 본인 부담으로 지불하던 중증 환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여 적용 기준은 상당히 엄격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 기존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음에도 탈모 중증도 평가 점수가 30% 이상 호전되지 않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에 한정됩니다. 또 전체 두피 면적 대비 탈모 범위를 수치화한 SALT 점수가 50점 이상이어야 하고, 눈썹과 속눈썹이 모두 빠진 상태라면 20점 이상 50점 미만일 때도 인정됩니다.

투여 후 36주차에 첫 효과 평가를 실시해 SALT 점수가 20점 이하로 낮아지면 지원이 이어집니다. 이후에도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효과가 유지되면 최대 2년까지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증 원형 탈모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안드로젠 탈모 급여화도 추진 중

이와 별개로 정부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안드로젠 탈모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20세에서 34세 청년층을 우선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탈모 진단 환자 23만여 명 가운데 20대와 30대가 36.5%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들의 부담이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간 최소 1,000억 원에서 최대 7,000억 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건강보험 재정이 올해 적자로 전환되고 2029년에는 누적 준비금마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탈모가 단순한 미용 문제인지, 아니면 정신건강과도 연결된 질환인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용인가 치료인가, 건보 재정 놓고 갑론을박

의료계와 중증질환 환자단체는 탈모 치료의 건보 적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가 밀리는 상황에서 미용 목적의 치료에 재정을 투입하는 건 우선순위에 어긋난다는 거죠. 특히 수억 원에 달하는 항암제 등 급여화가 지연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주객전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반면 탈모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취업과 결혼, 사회생활 전반을 위축시킨다는 점을 들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사이에서 건강보험이 어느 선까지 책임져야 할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7월 4일 국민 20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