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번진 재난대응 훈련
2026년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에서 대형 재난을 가정한 합동훈련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출발점은 울산 KCC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화학공장 화재와 폭발, 유해화학물질 누출 대응 훈련인데요. 고용노동부와 울산 동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6개 기관이 참여해 복합재난 상황을 실전처럼 점검했습니다. 전국 단위의 재난대응 점검이 동시다발로 이뤄진 겁니다.
지역마다 다른 시나리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록산에서 소방과 경찰, 군, 산림 관계기관 등 300여 명과 헬기와 드론 51대를 투입해 대형 산불 훈련을 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탐방객이 고립되고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영농시설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는데요. 산림 피해 면적은 480㎢까지 커지는 것으로 설정됐습니다. 속초에서는 20개 기관 205명이 참여해 강풍을 타고 주거지역으로 확산하는 산불을 가정했고, 도지사가 통합지휘권을 인수하는 절차까지 재현했습니다. 대구 달서소방서는 가스폭발을 가정해 18개 기관 190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했고, 인천 옹진군은 지진과 경기장 대형 화재를, 대전 동구는 캠핑장 화재가 산림으로 번지는 상황을 각각 점검했습니다. 산불과 화학사고, 가스폭발, 지진 등 시나리오는 지역별 취약 요인에 맞춰 달라졌습니다.
공개된 시뮬레이터와 남은 과제
고용노동부는 이번 훈련에 자체 개발한 재난대응 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했습니다. 기존 도상훈련을 대체하는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AI 성우를 활용한 사전 역할연습과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 직책별 임무카드 조회 기능을 갖췄습니다. 소스코드와 제작 방법까지 누리집에 공개했습니다. 공개 자료에는 HTML 원본과 실시간 연동 스크립트,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발안내서, 훈련 브리핑 영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영민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중앙과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자유롭게 활용하면 재난대응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각 훈련에서 확인된 개선사항은 관계기관과 공유돼 행동지침서와 대응체계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핵심은 현장 지휘체계와 기관 간 정보 공유가 실제 상황에서도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