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시도…미국 물가·테크 실적·주주환원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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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8:34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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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급락 후 6,20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은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 순매도 부담은 여전한데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CPI와 PPI, 해외 빅테크 실적,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등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바닥을 다지는 코스피, 변동성은 한풀 꺾였나

7월 유례없는 폭락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8월 들어 6,20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말 5,59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되는 등 변동성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가 6월 말 97.99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5선까지 낮아지면서, 시장의 과열된 공포심리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5.1배에 그쳐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라면 더 이상 내릴 공간도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쏠림 완화와 외국인 매도 부담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6월 말 58.9%에서 8월 초 46.3%로 크게 낮아졌는데, 이는 소외주 중심의 순환매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 5조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려면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어야 하는데, 특히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가격 협상 관련 우려가 가라앉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결국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려면 실적뿐 아니라 제도적 촉매도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반등을 결정할 세 가지 변수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달러 강세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겠지만, 안정세를 보일 경우 금리 동결 전망이 유효해지면서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TSMC를 비롯한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AI 수요와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를 해소할지 주목됩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런 구체적인 정책과 더불어 상속 및 증여세 개편 등 제도적 개선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