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로 다시 높아진 긴장
2026년 10월 21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했습니다. 합참과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건 직후 미국 국무부는 VOA 질의에 북한의 공격 억지를 위해 한국과 일본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사건을 인정하기는커녕 한국의 대응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뢰 폭발을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에 전술적 타격수단을 증강 배치하고 전 국경선에서 대남 확성기를 가동 상태에 들어가게 하겠다고 예고했죠.
군과 외교부의 대응
국방부는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이 정당한 방어 조치라며, 북한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서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비례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대북 확성기 카드를 꺼내지는 않더라도 추가 도발에는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뢰 사건을 공식 기록으로 남기고 북한의 사과와 책임 조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대화 촉구와 대북 사이버 제재 방안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NSC 회의와 정치권의 엇갈린 시각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2일 위성락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비례적 대응과 대화 재개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고, 청와대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숙고 중입니다.
정치권 반응도 갈립니다. 국민의힘은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며 대북 확성기 즉시 재개와 군사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김여정 부장의 주장을 '적반하장'이라 비판하면서도 긴장 관리와 평화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남북 공방이 길어질수록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해법 사이의 줄타기도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