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장악 후 미국에 경고…바브엘만데브 봉쇄 위협

뉴뉴Y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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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8:46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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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모카 항구를 48시간 만에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며 미국에 역내 미군 시설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 지원으로 준국가로 성장한 후티는 사우디 원유 수송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메카 공격을 주장하며 반발했고 미국은 개입을 망설였습니다. 유엔총회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이란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홍해를 장악한 후티, 미국에 직접 경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 모카 항구를 포함한 거점을 48시간 만에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며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주요 항로를 손에 넣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할 경우 역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후티의 압둘 말리크 알후티 지도자는 사우디의 공격과 예멘 봉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후티는 사우디 남부 접경을 넘어 수도 리야드와 핵심 수출항 얀부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홍해 연안과 전략적 섬을 확보한 후티가 언제든 사우디의 원유 수송로를 차단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란의 그림자, 준국가로 커진 후티

이번 작전의 배후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있습니다. AP통신은 내부 인사 10명을 인터뷰해 IRGC 고문들이 사나 공항에 도착한 이란 항공기에 탑승해 전략 기획과 현장 전술 지휘에 직접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부터 미사일과 자폭 드론, 무인 공격정을 공급하고 통신·위성정보 분석까지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후티는 더 이상 엉성한 반군이 아닙니다. 2014년 쿠데타로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북서부를 통치하며 자체 군대와 법원, 경찰, 과세, 학교 체계를 운영해왔습니다. 대략 200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을 지배하는 준국가 수준의 조직으로 성장한 셈입니다. 2022년 유엔 안보리가 후티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지만, 이들의 통치 역량과 군사력은 오히려 더 정교해졌습니다.

메카 공격 논란과 흔들리는 미국

사우디의 살만 국왕은 내각 회의에서 후티가 이슬람 성지 메카를 공격하려 한다며 이를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91세 국왕이 현안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우디 왕실의 긴박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후티는 즉각 메카 위협은 없었다며 석유 시설과 군사기지가 표적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는 망설임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미군 공습은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미국 선박을 공격할 위험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뉴욕 유엔총회에서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이란은 7일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며 군사 압박 완화와 항구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예멘 남부 시장에서는 대규모 폭발로 이틀간 150명 넘게 숨지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해와 호르무즈를 둘러싼 이란의 카드가 유엔총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중동 정세의 향방이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