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예루살렘 총영사관 '대표부'로 격하...정착촌 제재 갈등 속 타협

스연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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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5:19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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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예루살렘 총영사관을 '예루살렘 영국 대표부'로 개편했습니다. 서안 정착촌 제재에 반발한 이스라엘이 폐쇄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영국은 건물을 유지하며 7명의 외교관이 제한적으로 근무합니다. 양측은 폐쇄 여부를 두고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00년 만의 격하, 영국과 이스라엘의 줄다리기

영국이 예루살렘 주재 총영사관을 '예루살렘 영국 대표부'로 개편했습니다. 2026년 10월 8일부로 200년 가까이 이어진 총영사관의 간판이 내려간 겁니다. 건물은 영국 소유로 남고, 7명의 외교관이 제한된 범위에서 근무를 이어갑니다.

이번 조치는 영국이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정착민 폭력 악화와 E1 구역 정착촌 추진을 이유로 교역 제한에 나서자, 이스라엘은 30일 안에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죠. 영국은 이 요구가 국제법상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같은 사건, 다른 해석

양측의 해석은 크게 갈립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영사관이 운영을 종료했다고 발표하며 간판을 철거했고, 총영사를 포함한 20명의 외교관이 떠나고 7명만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총영사관이 완전히 폐쇄된 게 아니라며 반박합니다. 이스라엘에 폐쇄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수를 일시 철수시켰다는 설명도 덧붙였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의 조치를 불법이라 규탄했습니다. 점령된 도시에 주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남은 쟁점

영국은 1838년 개설된 이래 이 총영사관을 텔아비브 대사관과 별개로 운영하며 팔레스타인 관련 업무를 전담해 왔습니다. 동예루살렘을 점령지로 보는 영국의 입장이 이번 갈등의 배경입니다.

영국은 당장 맞대응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뢰 관계가 회복될 때까지 이스라엘 외교관 추방 등은 없다는 겁니다. 양국이 전면 충돌은 피했지만, 정착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