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저비용 AI 모델에 흔들린 반도체주, 증권가는 '과도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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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9:37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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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V4.1-Flash-1017을 공개하자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지만, 증권가는 실적 대비 과도한 하락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수요 지속 전망, HBM 공급 과잉 우려가 맞서고 있습니다.

저비용 모델의 등장

딥시크가 10월 18일 V4.1-Flash-1017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전 버전보다 추론과 코딩, 시각, 게임, 3D 모델링 등에서 성능을 높였고 작업 완료 속도도 빨라졌는데요. 작업당 비용은 0.10.2달러로, 210달러를 요구하는 경쟁 모델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API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0.3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20달러입니다. 모델은 5520억 파라미터 규모의 전문가 혼합 방식에 문맥 길이 100만 토큰을 갖췄고, 가중치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됐습니다. 웹 개발 평가에서는 1618점으로 24위, 크립토 브리핑은 1670점으로 오픈 모델 1위, 전체 12위로 집계했습니다.

흔들린 반도체 시장

이 소식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는 10월 15일 5673.01로 전 거래일보다 5.59% 하락해 개장했고, 코스닥도 4.79% 빠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 12~16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조206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이 전체의 78.8%를 차지했습니다.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입니다. 모델 공개 직후 주말 미국 나스닥이 2.1% 하락했고, 과거 딥시크 R1 공개 당시 엔비디아가 하루 17% 급락한 사례도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다만 미국 시장이 아직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은 추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엇갈리는 전망

증권가의 시각은 비교적 차분합니다. KB증권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이 약 8배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수준에 가깝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상 주가수익비율도 각각 3.1배와 2.6배라며 실적 대비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비중 확대가 적기라고 조언했습니다.

반도체 가격 흐름도 우호적입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가 1520% 오를 것으로 봤고, TSMC는 AI 반도체 수요가 둔화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BNK투자증권은 내년 HBM 생산 기대치에 미달하면 공급 과잉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저비용 모델이 AI 사용량을 늘려 수요를 키울지, 가격 경쟁을 심화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