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쇄 해킹의 최전선
한양증권이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 해킹으로 고객과 임직원 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비정상 접근을 감지했고 3일 피해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유출 항목에는 이름과 계좌번호,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운전면허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정보도 3건에 달해 2차 피해 우려가 작지 않습니다.
한양증권은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공급사와 긴급 보안 패치를 마쳤습니다. 관계기관 신고와 유출 대상 고객 안내도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한 회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은행과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솔루션에서 반복된 침해
한양증권이 사용한 다우기술의 다우오피스는 빗썸 사고에서도 유출 경로로 지목됐습니다. 빗썸에서는 고객 844명과 임직원 715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는데요. 두 회사 모두 같은 솔루션을 썼지만, 공격 경로나 취약점이 동일한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대신증권은 외부 투자자문·일임사와 연결된 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이 발생해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확인됐고, 555곳 긴급점검에서는 130곳이 미흡사항을 보고했습니다. 당국은 외부 전산 접점의 접근통제와 취약점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주 급등, 기대와 변수
해킹 소식이 이어지자 증시에서는 보안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3일 장 초반 파수AI는 29.95% 오른 5770원에 거래됐고, 안랩은 16.87% 오른 13만58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니언스는 상한가에 근접했고 한싹도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금융사의 보안 투자 확대가 관련 기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안랩은 지난주에만 50.64% 급등해 국내 증시 상승률 2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실제 보안 예산 집행과 계약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주가 상승세가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고 경위와 유출 범위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속도가 향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