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시한 앞둔 긴박한 협상 국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이달 말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한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2주간의 휴전은 4월 21일이면 만료됩니다. 백악관은 휴전 연장 요청을 부인했지만, 정치전문매체들은 세부 사항 조율을 위해 휴전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과 회유'를 병행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겁니다. 한편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은 아직 2차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하는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양측은 기본적인 합의 틀에는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우라늄 농축, 양측의 핵심 카드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인데요. 이란은 지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세계 에너지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를 장악하며 강력한 협상 카드를 손에 넣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진 지렛대라고 평가합니다. 이란은 이 해협 카드를 통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무력화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을 강화하고, 미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 작전으로 이란 수뇌부의 원유 밀수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규모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문제에서는 미국이 농축 금지 기간을 20년 이상으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훨씬 짧은 기간을 주장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장애물들
그러나 합의를 향한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까다로운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보다 더 나은 협정을 체결해야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합의를 비판하며 탈퇴한 만큼, 더 낫지 못한 합의는 그의 정치적 결단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중국의 역할이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확인을 피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휴전이 미국-이란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스라엘-레바논 정상 회담이 무산되는 등 지역 갈등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든 요소가 얽히고설킨 가운데, 양측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