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추가 건설 공론화, 결론 대신 쟁점 남기기로

국한
2개의 관련 기사

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3:22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3:22

요약 생성중...

원전 공론화위원회가 1차 회의를 열고 운영규정안과 시민참여형 조사 계획을 심의했습니다. 위원회는 다수결 대신 공통 의견과 조건부 의견, 남는 쟁점을 정리해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고, 300여 명 시민참여단이 2박 3일 숙의에 나섭니다. 결론을 유보한 만큼 정책 반영과 절차 투명성이 과제로 남습니다.

결론부터 비워둔 공론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싼 원전 공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원전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 비즈허브 센터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운영규정안과 시민참여형 조사용역 계획안, 공론화 추진방향안을 심의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위원회가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결론이나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처음부터 밝힌 점입니다.

위원회가 택한 방식은 다수결이 아닙니다. 찬성과 반대를 숫자로 갈라 결론을 내리는 대신, 공통 의견과 조건부 의견, 남는 쟁점을 함께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원전을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놓고 논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300명 시민참여단이 만드는 결과물

시민참여단은 300여 명 규모로 꾸려집니다. 지역과 성별, 나이를 고려해 선발하며, 사전 학습을 거친 뒤 2박 3일간 숙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냅니다. 전문위원회는 학습 자료 제공과 국내외 사례 조사, 사실 검증을 맡아 참여단의 판단을 뒷받침합니다.

지난 8일 진행된 세션에서는 원전 안전성과 방사능 위험에 대한 주민 우려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신 방사성 물질 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불안을 덜어내려 했고, 참여자들은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지역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한 뒤 투명한 정보공개와 상시 감시 체계를 요구했습니다.

결론 없는 결론이 남긴 과제

위원회는 이윤석 서울시립대 교수와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을 공동 대변인으로 선출하고 주 1회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회의록은 확인 절차를 거쳐 공개하고, 필요하면 분과위원회 설치도 검토합니다.

쟁점은 남아 있습니다. 결론을 유보한 공론화가 실제 정책 결정에 어떤 무게로 반영될지, 조건부 의견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해석이 갈릴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강조한 정기 공청회와 모니터링이 실제로 이어질지도 관건입니다.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선언이 논의를 미루는 핑계가 되지 않으려면, 절차의 투명성이 계속 검증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