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뉴노멀과 물가 경계…한은 10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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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후 1:53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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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자본 수출국으로 바뀌어 경상수지 흑자만으로 환율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소득 증가발 물가 압력을 경고했고, 한은은 10월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환율을 보는 공식이 달라졌습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구조 변화를 짚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안도걸 의원은 12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수출 중심국에서 자본 수출국으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는데요. 달러인덱스는 낮은데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 머무는 배경으로 기업과 개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순유출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4500억 달러에 달했는데도 원화 강세가 제한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흑자 규모만으로 환율을 설명하던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안 의원은 이런 흐름을 뉴노멀로 규정하고 환율관리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과제는 세 가지입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해외자본 유입을 늘리고, 외환보유고 운용수익률을 연 5%까지 끌어올리며,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 경로를 외화채권 발행이나 해외 차입으로 다변화하자는 것입니다. 국내 외환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구상입니다.

물가를 향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하락의 효과와 위험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원유와 원자재의 원화 환산 비용이 낮아져 수입물가 부담을 완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봄부터 여름까지 유가 상승이 물가에 크게 작용했지만, 5∼6월 달러·원 최고치 이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쇄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다만 그는 명목 GDP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점을 짚으며 소득 여건 개선이 지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은이 8월 근원물가 전망을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0.1∼0.2포인트 높인 것도 같은 판단에서입니다. 환율이 내려도 물가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겁니다.

금리, 동결 쪽으로 무게

이런 상황에서 한은의 10월 기준금리 결정에는 동결 쪽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려 정책 여력을 확보해 둔 만큼, 물가와 환율 두 변수를 지켜보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