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55만원인데 한국인은 떠나간다…해양 인력의 외국인 의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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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후 4:19

발행: 2026년 7월 5일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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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기준 국내 취업 선원 중 외국인 비중이 54.8%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인 선원은 1,359명 감소한 2만 7,372명인데, 월평균 655만 원이라는 고임금에도 장기간 승선 생활과 고령화 문제로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40대 미만 청년 선원 비중이 3년 연속 오르는가 하면, 조선과 스마트팜 등 현장 기술직으로 2030세대가 유입되는 변화도 감지됩니다.

절반을 넘긴 외국인 선원

2025년 말 기준 국내 취업 선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4.8%에 달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7월 5일 발간한 '2026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취업 선원 6만 543명 가운데 한국인은 2만 7,372명으로 전년 대비 1,359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650명 늘어난 3만 3,171명을 기록하며 2021년 45.7%에서 시작된 비중 상승 흐름이 결국 한국인을 추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월평균 655만 원이라는 고임금에도 한국인 선원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일반 임금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15년 442만 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48%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처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인력 유출이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임금 문제만으로 이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임금으로도 막지 못한 기피 현상

한국인 선원이 기피되는 배경은 복합적입니다. 장기간 승선으로 인한 가족과의 분리, 위험한 작업 환경, 그리고 육지 기반 직업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고임금 정책만으로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는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고령화 문제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한국인 선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이 43.9%로 1만 2,002명이 이 연령대에 속해 있고, 40~50대는 30.9%, 40대 미만은 25.2%에 그쳐 세대 교체 지연이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청년 유입이 늘고는 있으나 고령화 추세는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장으로 돌아오는 2030세대

반면 40대 미만 청년 선원 비중은 2023년 22.1%에서 2024년 24.4%, 2025년 25.2%로 3년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AI 확산과 사무직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선원뿐 아니라 조선, 스마트팜 같은 전문 기술 현장으로 청년들이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설계와 R&D 직군 채용을 확대하고 있고, 스마트팜 분야는 올해 4개 혁신밸리에서 208명을 선발하며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식품부 등도 산업별 맞춤형 교육과 직업훈련을 통해 현장 산업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임금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현장 기술직이 2030세대의 새로운 직업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가 향후 주목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