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880억 개 AI 모델 A.X K2 공개…한국어·수학 글로벌 모델 제쳤다

경iI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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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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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매개변수 6880억 개 규모의 자체 AI 모델 'A.X K2'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어와 수학 추론 능력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앞섰으며,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와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앞두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6880억 개의 무게, SKT가 던진 AI 승부수

SK텔레콤이 자체 거대언어모델의 새 버전을 내놓으며 AI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공개된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는 매개변수 6880억 개 규모로, 이전 모델보다 몸집을 키운 동시에 추론과 장문 이해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정재헌 대표 체제 아래에서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루는 모델인데요. SK텔레콤은 이 모델을 중심으로 단순한 통신사를 넘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기술 발표에 그치지 않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를 앞두고 있고, 8월부터는 일반 국민이 직접 써보는 실사용 평가도 시작됩니다. 평가 기준이 단순 벤치마크 점수에서 현장 적용력으로 무게를 옮기는 만큼, SK텔레콤은 이번 모델을 제조와 국방, 바이오 현장에 빠르게 녹이며 실전 대비에 나선 상황입니다.

한국어와 수학에서 글로벌 모델을 넘어서다

A.X K2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한국어와 수학 분야입니다. 한국어 이해 지표인 KMMLU-Pro에서 80.5점, CLIcK에서 91.6점을 기록하며 알리바바의 큐원 3.5나 딥시크 V4 플래시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들을 앞섰습니다. 수학 영역에서도 AIME26 97.1점을 받았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 2차 문제 8문항을 모두 풀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이런 성능 향상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아키텍처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긴 문서 처리 효율을 높이는 'SGA'와 학습 안정성을 강화한 '게이티드 노름' 기술을 적용했으며, 엔비디아 B200 GPU 512대로 70일간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처음부터 FP8 형태로 학습해 저장 용량과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고, 전문가혼합(MoE) 구조로 실제 추론 시에는 330억 개의 매개변수만 사용해 효율까지 챙겼습니다. 당연히 이런 최적화는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민감한 국내 기업들에게 큰 강점이 될 겁니다.

공장과 군대로 뻗어나가는 현장형 AI

모델의 진가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휘됩니다. SK텔레콤은 KG스틸과 코넥의 제조 공정에 AI 에이전트를 심어 실증을 진행 중이며, 국방부와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용 양자화 모델 3종을 개발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팜과 협력해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초기 연구 기간을 1~2년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도 냈는데요. 이처럼 A.X K2는 챗봇을 넘어 공장과 연구실, 군부대까지 파고드는 현장형 AI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도 치열합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의 에이전트 능력을 3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고, 업스테이지는 솔라 오픈2에 양자화를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비전과 음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라인업과 고객센터 음성 분석 모델, 게임 음성 상호작용 모델 등 파생 버전을 빠르게 구축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를 공식화해 연내 국민 무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죠.

보안 측면에서도 정재헌 대표는 2029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입해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모델의 안전성과 데이터 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기술력만큼 고객 신뢰 확보도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독파모 평가와 산업 현장 적용 결과가 SK텔레콤의 AI 전략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