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정부·야당 책임 공방 격화

전아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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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4:17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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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000선을 붕괴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AI 수익성 논란과 중국 반도체 추격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해명했으나, 야당은 이를 궤변으로 규정하고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예탁금 강화와 투자자 보호 체계 개선 등 긴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린 시장 구조 속에서 단기적인 안정화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터진 그날

2026년 7월의 마지막 주, 국내 증시는 역사상 가장 거친 파도를 만났습니다. 코스피는 6000선마저 내주고 한 달 사이 30% 가까이 밀렸으며,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와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가 펼쳐졌습니다. 월간 하락률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를 넘어서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날에도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는데요. 실적과 주가가 완전히 따로 노는 모습이 이번 폭락의 복잡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레버리지 ETF와 구조적 딜레마

이번 급락을 두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마치 방화마냥 불을 지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브라질 현지에서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파생상품 의존도가 큰 한국 시장의 구조적 특성, 그리고 중국 창신메모리의 부상과 딥시크 쇼크 같은 대외 변수가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반도체 수요에 대한 확신을 꺾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한국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구조는 호황 때는 레버리지를 타고 올라가지만, 한 번 무너지면 그 폭발력도 배가됩니다.

책임론과 수습의 기로

시장이 혼란에 빠진 사이 정치권의 책임 공방도 거세졌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용범 실장의 발언을 궤변으로 규정하고 즉각 경질과 경제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붕괴가 명백한 인재라며 정부의 무능을 직격했는데요. 반면 금융위원회는 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강화하고 매매수량 단위를 개선하는 등 다급하게 보완 카드를 꺼냈습니다. 8월 중에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관리 책임을 높이는 투자자 보호 체계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김 실장은 AI 혁명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R&D와 투자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