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다른 길을 택한 국민의힘 투톱
2026년 7월 17일 제78주년 제헌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장 대표는 국회 경축식을 비우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의 목걸이를 한 그는 확성기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외쳤고, '올공혁명' 등의 손피켓을 직접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 경축식에 참석해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과 독단적 입법을 비판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양측 행보를 '지지층 규합'과 '중도층 외연 확장'의 역할 분담으로 해명했지만,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제헌절 외면을 우려했고 한겨레 사설은 민생 법안 59건과 홈플러스 사태가 방치되고 있다며 원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헌법 파괴 비판과 야당 특검론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헌법 파괴'로 규정했습니다. 사법부 장악, 4심제 도입,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추진,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밀어붙이며 헌정 질서가 훼손됐다고 봤습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의 이 대통령 필패론에는 '120% 공감'한다고 밝히며 정권 실패를 단언했습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야당 주도의 국민 특검이었습니다. 투표함과 투표용지가 이미 오염된 상태에서 재검표에 앞서 특검의 증거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장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부정선거 음모론 동조'로 규정하며 즉각 국회 복귀와 제3자 추천 선관위 특검 법안 동참을 촉했습니다.
합의의 정신과 개헌 논의 변수
경축식에 나선 정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제헌절의 본질은 '토론과 합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대 여당이 기한을 정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민주당의 반성을 먼저 요구했습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조정식 의장의 개헌 논의 제안에 여야 동수 참여를 전제로 열린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 수석대변인도 개헌이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되 특정 세력의 알리바이 목적에는 사용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의 장외 행보와 정 원내대표의 원내 행보가 병행되는 이 구도가 전략적 선택인지, 지도부 내 노선 차이인지는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