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일방 발표와 한국의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을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면서 한미 간 긴장이 커졌습니다. 발표에는 텍사스 가스발전소, 대형 원전, 알래스카 LNG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한국이 알래스카 LNG에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표현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한국 정부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법적 요건이 투자의 전제라는 합의를 벗어난 발표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알래스카 LNG는 상업성이 확인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LNG, 왜 사업성 논란인가
알래스카 LNG는 1968년 발견된 북슬로프 가스를 1,300킬로미터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액화해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겨울철 6개월 동안 공사가 어려운 극한 환경 때문에 건설비가 막대하고, 가스 가격 경쟁력도 불리합니다.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은 경제성 문제로 2017년까지 철수했습니다.
20년 장기 구매계약과 최종투자결정이 필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생산능력의 80퍼센트를 채우려면 추가 계약이 필요합니다. 투자 요청액도 67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바뀌었습니다. 사업성 검토가 충분치 않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원전 수혜와 남은 변수
원전 부문에서는 한국형 APR1400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제한이 일시 유예되면서 8기 중 2기를 한국형으로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이 최대 450억 달러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도 참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미국 내 유사 프로젝트가 이미 많아 정부 협상력이 관건입니다. 미국은 원전 부지를 중간선거 경합 지역과 연결 짓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한국은 장기 LNG 구매계약과 우선 접근권 확보를 검토 중이며, 상업성 확보 없이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익과 안보 이익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