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성료, 실용 외교로 국제사회 신뢰 확보

한기v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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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4일 오후 2:21

발행: 2025년 11월 2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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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선언', AI 이니셔티브, 인구구조 대응 프레임워크는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실용과 협력을 중시한 외교 전략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었으며, 한미 동맹 강화, 한중 관계 개선, 한일 협력 무드 조성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며 중견국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핵잠수함 건조 방식, 중국의 한한령 해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재명 대통령의 주도로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경주선언' 채택과 함께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3일간의 일정 동안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인공지능(AI)과 인구구조 변화라는 글로벌 공동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외신들은 한국이 보여준 실용적 중견국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 외교의 철학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실질적 국익과 제도적 기반을 강조하는 '실용 외교'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APEC 역사상 최초로 AI 이니셔티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프레임워크가 채택되면서 한국의 외교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죠.

구체적 성과와 협력의 확대

회의에서는 총 세 가지 공식 문서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주선언은 성장 회복과 포용적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담았고, AI 이니셔티브는 기술 혁신의 공동 관리를, 인구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한국이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하며 한국 외교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승인을 얻어내는 이례적인 성과도 거두었는데요, 이는 한미 동맹의 질적 향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주변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복원으로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사드 문제와 한한령으로 악화되었던 한중 관계에 해빙 무드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요청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본과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협력 관계 재설정에 나섰습니다. 비자나무 바둑판 선물은 단순한 예의를 넘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로 읽힙니다. 외신들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한 협력 진전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적 실리와 문화 외교의 시너지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두드러진 성과입니다. 아마존은 AI 분야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고,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AI 칩 26만 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이 'AI·클라우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K-컬처를 활용한 문화 외교도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K-팝, K-뷰티, 전통 유산 등이 외교적 매개체로 활용되며 회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경주는 회의 기간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47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상당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핵잠수함 건조 방식에 대한 한미 간 입장 차이, 중국의 한한령 완전 해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교적 성과를 구체적인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제 정부는 국내 현안으로 주력해야 할 때입니다. 한미 관세 협상의 마지막 관문을 넘고, 곧 시작될 예산국회 대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PEC을 계기로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국내 문제 해결에도 힘써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