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선 확대 속 미-이스라엘 첫 균열…전쟁이 민간 생명선을 위협하다

K문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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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0일 오전 8:49

발행: 2026년 3월 9일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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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대규모 공습에 미국이 유가 상승 우려로 불만을 표출하며 동맹국 간 첫 전략적 차이가 드러났다. 갈등은 이제 민간 생명선인 해수담수화 시설 공격으로 확대되어 중동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양상이다. 이란은 미사일 위력 강화와 공격 범위 확대를 선언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전쟁의 향방은 불투명하다.

동맹 사이에 낀 첫 번째 금이가

2026년 3월 9일, 중동의 긴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석유 저장 시설 30여 곳을 대규모로 공습한 건데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유독 물질이 확산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들이 군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에게 연료를 공급하는 인프라라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처음으로 눈에 띄는 의견 충돌을 불러왔습니다. 미국 측은 사전에 통보는 받았으나, 공격의 규모와 강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불만에는 실리적인 고민이 깔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은 이번 공격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 내 경제와 정치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란 측은 보복 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맞섰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미국은 이란 국민들이 민간용 연료 인프라가 공격받으면 오히려 정권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동맹국 간의 이 같은 전략적 판단 차이는 갈등의 지형이 복잡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석유를 넘어서, 물로 번진 전쟁

갈등의 확대는 더욱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을 넘어서 이제는 민간인의 생존을 좌우하는 기반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란은 미국이 먼저 이란 영내의 케슘 섬 해수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중동 지역의 핵심 생명선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식수의 70% 이상을 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죠.

전문가들은 석유보다 물이 이 지역에서 더 위기에 처한 자원이라고 지적합니다. 군사적 충돌이 민간인의 생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전환된 것이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에 유독 가스와 산성비 위험까지 제기되는 등, 피해는 환경과 주민 건강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군사 목표를 넘어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전쟁의 규범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강경 대응과 불투명한 전망

공격을 받은 이란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미사일 발사 위력과 빈도를 늘리고 사거리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어요. 특히 "1톤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발사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며, 보다 강력한 공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어 걸프 지역 미군 기지 공격에 이어 코카서스의 아제르바이잔, 동지중해의 키프로스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헤란에서는 새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며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는 등, 내부의 결속도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격하지 않은 전략적 요충지가 있습니다.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이죠. 미국 내에서는 이 섬을 점령해 이란 경제를 마비시키고 테러 자금원을 차단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르그섬 공격은 전쟁의 대규모 확산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을 불러올 수 있어,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쟁의 물꼬를 튼 동맹국 사이의 미묘한 균열, 전선의 확대, 그리고 핵심 경제 인프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이 갈등이 단순한 군사적 승부를 넘어 복잡한 지정학적 계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