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열린 5·18 논란의 발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포럼이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을 내걸은 이 행사에서는 일부 발제자들이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인사와 함께 자리한 모습이 포착되며 역사 왜곡 논란이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당연히 5·18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고,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등 지역 단체들도 지역 사무실 앞에서 규탄 대회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가 극우 역사관의 무대로 전락했다며 장동혁 대표의 공식 사과와 이 의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중잣대 논란과 당원들의 분노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은 신중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 수석대변인은 해당 행사가 학술 행사였다며 현재로서는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당원 3,700여 명이 윤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제소장을 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반면 당내에서는 이중잣대 시비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서범수 등 비당권파 의원들은 윤리위 소명 절차를 빠르게 진행받고 있는데, 이진숙 의원 건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같은 당내에서도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책임당원들 사이에서는 민주정당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성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 속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
사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의원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향후 정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33.1%로 하락하며 30%대 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인데요. 6·3 지방선거 직후 44.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3선 의원들은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며 총선 대비 체제를 다지고 있고, 4선 의원들도 별도 회동을 통해 당 쇄신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당내 계파 간의 신경전과 이합집산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