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개봉 11일 만에 300만 돌파...호불호 논쟁 속 입소문 흥행

CY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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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후 7:31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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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SF 영화 '호프'가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흥행작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극명한 호불호 논쟁 속에서도 '홒친자' 신드롬과 입소문이 흥행을 견인했으나, 최근 평일 관객 수 감소와 대형 외화의 개봉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봉 11일 만에 300만, 올해 최고 속도의 한 축

나홍진 감독의 SF 영화 '호프'가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5일 개봉 이후 3일 차에 100만 명, 5일 차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손꼽히는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이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빠른 300만 돌파 기록입니다.

영화는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고강도 액션을 선보였고,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함께하며 제작비 600억 원의 스케일을 뒷받침했습니다. 당연히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죠.

극과 극 평가 속에서도 타오른 입소문

흥행 성적이 눈에 띄는 만큼, 관객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프'는 평점이 10점 아니면 1점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역대급 호불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별점 4개를 부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누리꾼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영화에 대한 감상은 개인의 자유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친 감정 표출이 쏟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CGV 에그지수는 83%를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온라인에서는 '한국판 매드맥스'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완성도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홒친자'라 불리는 열혈 팬덤이 등장해 해석을 공유하고 N차 관람을 이어가면서 입소문은 오히려 더 거세진 상황입니다. 사실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 자체가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주춤한 평일 흥행과 남은 과제

다만 흥행세가 무한정 이어질 것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주 평일에 20만~30만 명대를 기록했던 관객 수가 이번 주에는 10만 명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개봉 초기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비하면 흥행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겁니다.

물론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을 맞은 주말 극장가에서 추가적인 관객 유입이 기대되긴 합니다. 하지만 29일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이미 '호프'를 앞서고 있는데요.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단순한 팬덤의 성원을 넘어 중립적인 관객층의 지속적인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작품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