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구인시장 뜬 북한 여성 광고...40명 한 팀, 하루 11시간 논란

동k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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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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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인 플랫폼에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한 팀으로 고용하겠다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 11시간, 월 26일 이상 근무 조건에 임금 대부분은 북한 당국이 가져가는 구조인데요. 러시아는 교육비자를 악용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우회하며 북한 인력을 유입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밥 잘 만드는 북한 여성 40명을 찾습니다

최근 러시아 온라인 구인 플랫폼 아비토에 특이한 인력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현지 인력업체가 김밥 제조에 능숙한 북한 여성 40명을 한 팀으로 묶어 고용할 사업장을 찾고 있는 건데요. 이들은 식당은 물론 컨베이어 생산라인이나 섬유공장, 농업시설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광고가 눈길을 끄는 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공고를 낸 업체는 모스크바 지역 사업장에 총 40명의 작업조를 통째로 투입할 수 있다고 밞혔는데, 이는 이미 현지에서 대기 중인 인력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러시아 구인시장에서 상품처럼 소개되고 있는 상황은 북러 간 인력 거래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열악한 조건과 촘촘한 감시

광고에 적힌 근무 조건은 상당히 빡빡합니다. 하루 11시간씩 한 달에 26일에서 28일을 일해야 하며, 시간당 임금은 480루블로 약 8,200원 수준입니다. 계산상으로는 월 최대 253만 원가량이지만, 실제 노동자가 받는 돈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임금의 75%에서 90%는 중개업자와 북한 당국이 가져가는 구조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세종연구소 전문가 역시 이런 추정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40명이 반드시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하고 여러 사업장에 나눠 배치할 수 없다는 조건인데, 이는 북한 당국이 노동자들의 이탈을 막고 외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철저한 통제 장치로 풀이됩니다.

교육비자로 숨어든 산업현장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북한 노동자 파견이 전면 금지되었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주민들에게 약 3만 6,000건의 교육비자를 발급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입국시킨 뒤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편법을 쓴 거죠.

물론 러시아가 이런 길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어서인데요. 모스크바 인근 만두공장이나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등에서도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포착되었고, 통역사 구인 공고까지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구인난과 북한의 외화벌이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망은 점점 느슨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