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력 지지 15%로 역대 최저…부정선거론에 지지율 반전 노려

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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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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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에 머무는 가운데, 강력 지지층 비율이 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세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와 경제 불만이 지지율을 짓누르자, 트럼프는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부정선거론과 중국 개입설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강력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7%에 그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26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숫자 자체는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핵심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꽤 다릅니다.

바로 강력 지지층의 비율이 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행정부 2기 출범 직후만 해도 27%였던 이 수치는 지난 2월 19%를 거쳐 이번에 더 떨어졌습니다. 첫 임기 때 지지자의 약 3분의 2가 강력 지지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당파 응답자 중에서는 지지가 26%에 그쳤고, 이 중 강력 지지는 6%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71%는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농촌 지역 성인이나 대학 학위 없는 백인 남성,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등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는 여전히 5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 불만과 전쟁 피로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하는 데는 경제적 불만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43%가 행정부 출범 당시보다 자신의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조사에서 1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악화입니다.

관세 전쟁의 장기화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물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지난 2월 말에 개시된 이후 지지율 반등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강력 지지층의 충성도와 투표 동원력이 중요해지는 선거 국면에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신호로 읽힙니다.

부정선거론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생방송 연설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연설의 대부분인 20분 이상을 2020년 대선 부정선거론에 할애하며 중국이 2억 2000만 건 이상의 미국 유권자 데이터를 확보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연방 정부 내 기득권 집단인 이른바 딥스테이트가 이를 은폐했다는 음모론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 이는 관세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라는 경제적 현실을 외부 요인과 내부 적대 세력에 대한 공격으로 돌려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부정선거 의혹이라는 다른 이슈로 덮어 넘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 외의 무당파층의 외면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의 음모론을 재탕하는 방식이 지지윽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이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