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첫 승 뒤에 숨은 투혼과 전술, 멕시코가 주목합니다

머서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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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3일 오전 3:32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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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체코를 2대 1로 꺾고 16년 만에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빛났으며, 38도 고열 속 투혼과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교체가 주목받았습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 등 해외 언론도 한국의 저력을 인정했으며, 이제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이 기대됩니다.

황인범이 살리고 오현규가 끝낸 역전극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한국이 체코를 2대 1로 꺾었습니다. 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인데요. 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한 위기 속에서 황인범과 오현규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황인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이후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까지 올렸습니다. 이날 그는 1골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더욱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투입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후반 24분 주장 손흥민을 빼고 벤치에 있던 오현규를 선택한 지 불과 11분 만에 골을 터뜨렸는데요. 경기 후 그는 당일 점심 이후 38도가 넘는 고열로 제대로 뛸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몸 상태가 최악이었음에도 월드컵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것이죠.

승리 뒤에는 숨겨진 노력과 새로운 전술이 있었다

오현규의 성장은 부친 오해선 씨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남양주에 추어탕집을 직접 차려 운영했고, 십자인대 부상 등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독서와 재충전을 권하며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었을 때도 이를 전화위복으로 여기며 아들을 지탱했죠.

이번 월드컵에서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전반과 후반 22분경 각각 3분간 주어지는 수분 보충 시간인데, 홍 감독은 이 시간을 작전 타임처럼 활용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세밀한 포지션과 공 간격을 지시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썼죠. 체코는 유럽 예선에서 세트피스로 11골을 넣을 만큼 높이가 위협적이었지만, 한국은 이런 전술적 대응과 체력 관리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체코 언론과 선수들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창의성과 손흥민-이강인 듀오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칭찬했습니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는 해발 1,500미터가 넘는 과달라하라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해 후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음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

승리 소식에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거리 응원 현장은 연차를 쓰고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뉴욕과 베이징 등 해외 교민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같은 시간을 보냈고,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 현지 언론 역시 황인범의 활약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한국의 저력을 인정했죠.

B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을 교체한 홍 감독의 결단을 두고 메이저 대회에서 감독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16년 만의 첫 승으로 얻은 자신감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제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