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최저치를 새긴 지지율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집계되었습니다.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부정 평가는 54.1%로 1.1%포인트 상승하였으며, 이제 3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단순한 일시적 변동을 넘어서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60대에서 6.1%포인트, 30대에서 2.9%포인트의 큰 폭으로 지지율이 감소한 점은 눈에 띕니다. 지역별로도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지역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는데요, 전국적으로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대구·경북과 호남 지역만 상승하는 이례적인 지역별 편차도 확인되었습니다.
부동산과 청년 주거가 불러온 신뢰도 하락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청년 주거 관련 발언 논란이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이 사전 소통 부족과 정책 방향의 일관성 없이 비쳤고,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으로 청년층의 주거 민심이 크게 얼어붙었습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누적되어 하락했고, 이것이 결국 대통령의 긍정 평가 하락으로 연결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목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와 사전 협의 없이 내놓은 8·13 공급대책을 묻지마 공급이라고 비판하였으며,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정략적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둔 컨벤션 효과로 정당 지지율이 47.9%까지 오르며 대통령 지지율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는데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따로 움직이는 이례적인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회복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나
방송인 김어준 씨는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며 우려를 표하였습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낮아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것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의미한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 회복한 대통령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간 내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사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민생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민석 신임 당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부동산 및 증시 안정화, 노동·금융 개혁 등의 국정 과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청년층 결혼 페널티 제거 등의 정책도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40% 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향후 1~2주의 정책 추진과 소통 방식이 지지율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