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만에 수로 밖으로 나간 부캉이, 다시 차단망 앞에 선 이유

한주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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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10:07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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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문 흑상어 부캉이가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밤사이 차단망을 통과해 다시 2차 그물 앞에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탈진 우려를 살피며 보완 조치를 준비 중이고, 160만 명이 넘는 방문객과 야생 공존 논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33일 만의 탈출,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동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3m 길이의 암컷 흑상어 ‘부캉이’가 21일 3차 외해 유도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은 이날 오전 9시 28분부터 그물과 부유식 작업대인 폰툰, 잠수사 등을 투입해 약 9시간 동안 부캉이를 부산항 제1부두 방면으로 몰았는데요. 오후 6시 10분쯤 부캉이가 수로 출구 밖에서 목격되면서 33일 만의 유도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문제는 부캉이가 곧바로 먼바다로 향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나타난 부캉이, 관건은 체력과 차단망

같은 날 밤 11시 5분쯤 부캉이는 수로 출구에 설치된 폰툰의 그물 틈을 통과해 2차 그물 앞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그물은 폭이 50m에 이르고 망이 촘촘해 돌파가 쉽지 않은 구조인데요. 좁은 수역에서 계속 유영할 경우 탈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국은 2차 차단망 한쪽을 열어 이동 가능성을 남기는 한편 수중 드론으로 원인을 확인하고 보완 조치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앞선 두 차례 유도 작업도 그물이 바닥 장애물에 걸리며 난항을 겪었던 만큼, 이번에도 현장 상황에 맞춘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160만 명이 모인 이유와 남은 과제

부캉이가 머문 동안 북항 친수공원에는 누적 방문객 160만 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 홍보와 관광 효과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에서는 좁은 수로에 장기간 머문 부캉이의 건강과 스트레스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야생동물을 보려는 관심이 커진 만큼, 도시가 야생과 어떤 거리를 두고 공존할지도 함께 고민할 지점입니다. 부캉이의 완전한 외해 복귀 여부와 재진입 방지 대책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