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대를 키운 3자 회담 제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윗코프 미 특사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21일 러시아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에게 미·러·우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정상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3자 회담을 공개 요구했는데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마주할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중·러 회담을 제안하기도 해, 3자 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전선 동결과 영토 양보 사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한 휴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선 동결이 전쟁을 끝내는 현실적 방법이라는 판단입니다. 반면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영토 양보에는 공정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1월 10일 이후 3자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습니다. 협상은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실무 협상단 수준의 동의여서 정상회담과는 별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영토와 안전보장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상태이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어떤 정치적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전년 대비 85% 늘었습니다.
압박 외교와 동맹의 균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을 원하지 않으면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행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늦추고 군사 정보 공유에 제약을 둔 점도 논란입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의 메시지가 엇갈린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가 43%에서 57%로 오른 것도 외부 압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협상의 문은 열렸지만, 조건을 둘러싼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