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드론 격추' 주장… 제재와 협상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

한머경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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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9일 오후 12:45

발행: 2026년 5월 28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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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 드론 격추를 주장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 제재와 오만에 대한 위협으로 경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양측은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이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아 복잡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팽팽한 군사적 긴장

지난 28일 밤, 이란군이 남부 부셰르주에서 미국 무인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이 보도한 이 소식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특정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도 전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은 즉각 부인에 나섰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며 모든 항공기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죠.

이란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들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던 네 척의 선박이 대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 사흘간 미군과 이란군이 드론 격추와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을 반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이란의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했으나 요격됐다는 정황도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최대 경제 압박' 강화

이런 군사적 긴장 속에서 미국은 경제적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28일 이란의 원유 거래망을 차단하기 위해 8척의 선박과 15개 이상의 기업·단체·개인을 추가 제재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부가 군사력 재건을 위해 석유 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제재는 협상 막판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우방인 오만까지 공개적으로 위협했습니다. 만약 오만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계획에 동조한다면 "날려버려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죠. 베선트 장관 역시 "통행료 체계를 지원하는 모든 파트너는 공격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협상은 '임박'과 '부인' 사이

군사적 충돌과 경제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협상 계획을 담은 1단계 합의, 이른바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일부 현지 매체는 "MOU 문안이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며 합의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이 공존하는 복잡한 국면이 지속되는 셈입니다. 이란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고 해협을 완전 개방하라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수용할지, 아니면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