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 만에 긴축 재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3년 만에 긴축으로 돌아섰습니다. 연방기금금리 목표는 3.75~4.00%로 조정됐는데요.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나온 첫 인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컸습니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은 이미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회의에서 두 번째 25bp 인상을 예상했고,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도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전망하며 내년에는 동결을 내다봤습니다. 9월 점도표에서도 18개 전망 중 12개가 연내 한 번 더 인상을 가리켰죠.
월가, 최종 금리 두고 엇갈려
가장 강경한 쪽은 뱅크오브아메리카입니다. BofA 전략가들은 20222023년 인상기 때 기준금리가 5.5%까지 올랐던 점을 근거로, 시장이 긴축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테일러 준칙을 적용하면 적정 금리가 5.3%라는 겁니다. **연준이 세 차례 더 인상해 실효 금리를 4.54.75%까지 올리고, 2년물 국채 금리는 5.2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JP모간은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해도, 기업 이익과 재무건전성이 하방을 지지한다는 겁니다. 글로벌 기업 80% 이상이 주당순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순부채비율도 역사적 평균보다 20~40%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국내 증시와 반응함수 논쟁
국내에서는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이 금리 인상에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시장의 합리적 반응'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 금리가 중앙은행보다 먼저 움직였고, 유가를 제외하면 물가 압력이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수급 회복의 열쇠로 외국인 귀환을 꼽았습니다.
한편 웰링턴-알투스의 제임스 손은 워시 의장의 진짜 시험대가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반응함수'의 변화라고 짚었습니다. 공급 충격을 수요 과열로 오인해 긴축하면 경기 둔화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인데요. 결국 관건은 금리 수준이 아니라 연준이 어떤 논리로 결정을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