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트코인·금값 동반 급락…'모든 자산'이 추락하는 이유

뉴조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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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후 7:35

발행: 2025년 11월 17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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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선 붕괴와 비트코인 9만달러 하락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동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AI 주식 거품론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가리지 않는 매도세가 확산되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을 덮친 매도 세력

한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시에 강력한 매도세에 휩싸였습니다.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을 내주었고, 비트코인은 7개월 만에 9만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금마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오르는 건 환율과 기름값뿐'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에브리싱 셀오프(Everything Sell-off)' 현상이 본격화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반 하락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AI 투자 거품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부터 안전자산까지 모든 자산군에서 투자자들이 동시에 손을 떼고 있는 상황입니다. CNN이 발표한 공포·탐욕 지수는 15포인트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심리의 얼어붙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거품론과 연준의 이중고

이번 시장 혼란의 핵심에는 AI 주식에 대한 과열 우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지속되던 가운데,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기술 억만장자의 이런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AI 버블이 꺼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죠.

한편 연준의 매파적 발언들도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금리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위원들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면서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이 한 달 전 90%에서 4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동성 완화 기대에 기대어 왔던 자산시장의 버팀목이 사라진 겁니다.

비트코인, 9만달러의 함성은 어디로

비트코인은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산 중 하나입니다. 8만 9천 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최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관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순유출되면서 총 2조 5천억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 검토 발언과 미중 회담의 불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가격 하락을 가속화시켰는데, 이는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먼저 폭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의 관심사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20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젠슨 황 CEO의 발언은 AI 주식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칩 수요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할 경우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를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다음 신호를 기다리며 취약한 유동성 속에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