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락이 만든 반등
15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은 1.08% 오른 52,177.69, S&P500은 0.33% 오른 7,744.06, 나스닥은 0.08% 오른 26,713.03을 기록했습니다.
반등의 동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5.086%까지 내려 8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였는데요. AI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우려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됩니다. 금리 하락이 조달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겁니다.
같은 날 나온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올라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6.3% 상승해 2022년 12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20% 넘게 뛰었지만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AI주에서 헬스케어·소비재로
이날 특징은 업종별 온도차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8%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와 AMD, 인텔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 ADR도 0.98% 떨어졌고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로 각각 3.19%, 2.10%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헬스케어와 금융, 소비재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일라이 릴리 3.55%, 유나이티드헬스 2.79%, 비자 2.13%, 오라클 3.00%가 올랐고 나이키는 5% 넘게 뛰었습니다. 대형 기술주를 뺀 동일가중 S&P500이 1.4%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의 네 배를 기록한 대목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AI 관련주 안에서도 희비가 갈렸습니다. 장 초반 10% 가까이 밀렸던 코어위브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재정 지원이 필요 없다고 언급한 뒤 5.94% 반등했습니다. 마이크론은 1.87% 올랐고, 앤트로픽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45% 늘어난 16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향방이 가를 다음 분수령
시장의 시선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향합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27%로 반영해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12월까지 인상 가능성은 66.1%까지 높아진 상태입니다.
국채 수익률 5%선이 투자 판단의 기준점으로 떠오른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AI 투자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보다 비중을 조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4%대 반등하며 코스피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 주 메타를 시작으로 한 빅테크 실적 발표가 방향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