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상장 초읽기, 그림자 선물 거래와 국내 투자자의 선택지

한제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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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11:07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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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를 앞두고 하이퍼리퀴드에서 최대 10배 레버리지 무기한 선물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이 아닌 데다 유동성 리스크도 큽니다. 앤트로픽은 최대 2조 달러 가치로 11월 상장을 추진 중이며, 국내 투자자는 ETF와 공급망 기업을 통한 간접 투자, 나스닥100 편입 이후 리밸런싱을 주시해야 합니다.

상장 전부터 열린 '그림자 시장'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앤트로픽 주가에 연동된 무기한 선물 두 종류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엔트로피의 'ANTH'와 트레이드XYZ의 'ANT'인데요. 실제 주식이나 의결권을 주는 상품이 아니라 가격 변동에만 노출되는 파생상품입니다.

최대 10배 레버리지가 허용되고 USDC로 현금 정산됩니다. ANT는 출시 초 138달러에서 110달러까지 밀렸고, 누적 거래량은 870만 달러, 미결제약정은 220만 달러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일반 대중에게 자사 주식을 판매한다고 주장하는 상품은 가치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변동성도 큽니다. 지난 5월 하이퍼리퀴드의 스페이스X 관련 계약은 30분 만에 45% 급락하며 405명의 포지션이 강제청산됐습니다. 유동성이 얇은 시장에 레버리지가 겹치면 손실도 순식간에 커집니다. 미국 투자자는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기업가치 2조 달러, 코스피의 절반이 넘는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서류를 공개 제출했습니다. 11월 둘째 주 로드쇼를 시작해 추수감사절 전 증시 입성을 노린다는 구상입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56% 수준입니다. 지난 5월 비상장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은 9650억 달러였습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남은 선택지

국내 투자자는 아직 앤트로픽 주식을 직접 살 수 없습니다. MANGOS ETF처럼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나 하버캐피털의 ANTW ETF처럼 알파벳, 아마존, 브로드컴 등 공급망 기업을 담는 방식이 논의됩니다.

상장 이후에는 지수 편입이 변수입니다. 순손실과 유통주식 비중 탓에 S&P500이나 MSCI 편입은 어려울 수 있지만, 나스닥100에는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편입 비율을 1~1.5%로 추정하며 IT 패시브 ETF 리밸런싱 때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이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에 최대 25%까지 담는 규정을, 하나자산운용은 사흘간 나눠 매수하는 방식을 준비했습니다.

상장 흥행 여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AI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줍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추격 매수보다 주가 안정과 보호예수 해제 일정을 확인한 뒤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