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군사충돌 7일째...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

V마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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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후 10:46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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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이 7일째 지속되며 중동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공중급유기를 대규모 추가 배치하고 유럽 전투기까지 중동으로 집결시키며 이란 기반시설 타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주변국 내 미군 시설을 보복 공격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고 있어 유가가 5%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적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사용하는 차바하르 항구 감시탑이 무너지고, 호르무즈 연안을 잇던 다리와 철도가 잇따라 파괴되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의 7일 연속 야간 공습이 이란 남부를 집중적으로 할퀸 가운데, 유조선 두 척이 기뢰를 밟고 폭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10여 척이 오가던 이 해협의 통행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겨우 6척에 그쳤습니다. 세계 최대 해상 유류 수송로의 기능이 멈추면서 국제 유가는 5% 가까이 급등했고,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보급로 차단에 맞서 주변국 내 미군 기지와 시설을 향해 보복 공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 거점에도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란군 고위층은 미국의 공습이 멈추지 않을 경우 단순 보복을 넘어 전면적 공세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정도의 확전을 예고한 셈입니다.

미국의 전력 증강과 트럼프의 최후통첩

미국은 중동 내 군사력을 전쟁 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항에 이미 각각 약 30대씩 배치된 공중급유기 외에 수십 대를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이스라엘에 통보했습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늘려주는 핵심 자산이라, 이 정도 규모의 집결은 장거리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내 미군 기지에 있던 전투기들까지 중동으로 재배치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다음 주까지 협상에 응하라는 시한을 통보하며, 불응 시 발전소와 교량 등 국가 기반시설까지 초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대한 반복 타격 가능성도 시사되었는데,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고 핵 관련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전쟁을 격화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상전 가능성과 네타냐후의 딜레마

미군이 교량과 터널, 철도 등 이동 수송망을 집중적으로 파괴하는 모습에 대해 이란 내에서는 지상전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병력 이동과 보급이 차단되면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전술은 공습을 넘어 지상 작전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겁니다. 미 제11해병원정대 병력이 해협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력 증강 요청이 무조건 수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총선을 석 달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규모 공중급유기 주둔으로 인한 공항 운영 부담과 여름 휴가철 항공편 결항 우려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군사적 효율성과 민간 항공권 보장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동의 전운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정치적 딜레마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 모두 상대를 단번에 굴복시킬 결정적 수단이 없어 이 대립은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큽니다. 확전의 사다리가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