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열기와 금리 우려 사이에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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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9일 오후 12:54

발행: 2026년 2월 19일 오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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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엔비디아-메타 AI 협력 소식에 기술주가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논의가 상승폭을 제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 메모리반도체 관련 ETF가 급등하는 등 AI 테마는 뜨거웠지만, 시장은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AI 협력과 기술주 반등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6%, S&P500 지수는 0.5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8% 올랐습니다. 시장을 이끈 것은 엔비디아와 메타의 협력 소식이었는데요, 메타가 엔비디아로부터 수백만 개의 고성능 GPU와 CPU를 대규모 구매하기로 하면서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번 협력은 AI 생태계 내 강자들의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관련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AI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열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AI 메모리 리더 기업들을 포함한 EWY ETF가 무려 3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가 이 ETF에 약 1억 8천만 달러를 신규 투자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 그림자가 드리운 시장 심리

상승 출발한 시장에는 곧바로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부터인데요,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논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발표 직후 S&P500 지수는 한 시간여 만에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언급 하나가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를 순식간에 식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승을 이끈 것은 '저가 매수세'였습니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는 기술주가 여전히 고성장 종목인데 현재 저렴해졌다고 평가하며, 이 같은 분석이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지난주 5주 연속 하락한 나스닥을 중심으로 이른바 '한계 매수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섹터가 각각 2%, 1%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변동성 속의 균형과 전망

결과적으로 장중에는 AI 호재에 따른 강세와 금리 우려에 따른 약세가 공존하며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약 3% 하락한 19대 중반을 기록하며 표면적으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장중 등락의 폭은 그렇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시장은 AI를 통한 미래 성장 기대와 물가 안정을 위한 고금리 장기화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혼조된 흐름 속에서도 특정 섹터에 대한 재평가 논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섹터가 대표적인데요, 지난 1년간 S&P500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최근 장기 국채 금리 하락 기대감에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XLRE 같은 부동산 ETF는 단순 임대주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테마형 부동산에 투자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과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 지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 AI 투자 테마는 지속될 수 있으나, 그 흐름도 결국 거시경제 정책의 방향에 따라 탄력을 받거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