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내비의 주인이 바뀌나
국내 내비게이션 1위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의 최대주주가 바뀔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투자법인 골드만삭스 PIA는 SK스퀘어와 경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인수 대상은 SK스퀘어 보유 지분 63.23%를 포함해 6070% 수준이고, 투입 자금은 7,000억8,000억원으로 거론됩니다. 양측은 연내 거래 종료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주주는 SK스퀘어 63.23%,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각각 9.83%, KB국민은행 6.39%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함께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티맵인가
티맵은 2002년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로 출발해 2007년 지금의 이름을 달았습니다. 월간 이용자는 1,500만명을 넘어 사실상 '국민 내비'로 불립니다. 벤츠와 BMW 등 주요 완성차에 기본 탑재되며 국내 최대 교통·주행 데이터를 쌓아온 점도 눈에 띕니다.
골드만삭스가 이 데이터를 주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앱 'GO'에 100억엔을 투자해 이듬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까지 끌어냈고, 지난해에는 VIG파트너스와 손잡고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가 무산됐습니다.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자산이 결국 주행 데이터라는 판단이 반복된 셈입니다.
남은 숙제와 변수
매각은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물려 있습니다. AI·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드림어스컴퍼니와 인크로스 지분을 정리했고, 지난 6월에는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넘겼습니다. 티맵모빌리티도 같은 흐름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된 겁니다.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2조2,000억원으로 인정받았고, 2024년 2분기 매출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상장 목표 시점도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죠.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옵션 처리 방식에 따라 최종 지분율과 거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영권 이전이 현실화되면 상장 시점과 몸값을 둘러싼 계산도 다시 짜여야 하는데요. SK스퀘어는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