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괴론 속 뉴욕증시의 저항…FOMC 의사록에 쏠린 시장의 눈

마연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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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9일 오전 3:25

발행: 2026년 2월 18일 오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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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파괴론'에 휩싸인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오히려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의 1월 회의록으로 쏠려 있으며,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AI가 초래할 구조적 변화에 대한 장기 불안은 여전히 시장을 떠도는 상황입니다.

AI 공포와 저가 매수의 줄다리기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불안, 이른바 'AI 파괴론'에 휩싸였습니다. 기술 발전이 오히려 기존 산업 구조를 위협하고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공포심이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서비스 업종은 올해 들어 관련 ETF의 손실률이 23%에 달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AI 도구가 일자리와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시장 전반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죠.

그러나 이런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은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7일 장 마감 시점,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요. 이는 AI 공포로 인한 주가 하락이 일정 부분 과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결과입니다. 낙폭이 커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 주도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월마트 같은 필수소비재주는 오히려 조정을 받으며 시장 심리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모든 눈은 연준 회의록으로

AI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명확했습니다. 바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록 발표였습니다. 18일 장 중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우지수는 0.55%, S&P500은 0.75%, 나스닥는 1% 이상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기록을 통해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의 구체적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 특히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자 했습니다. 시장은 올해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감 자체가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의록 외에도 개별 기업 소식들이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엔비디아는 메타와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 소식에 2%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도 퍼싱 스퀘어 지분 확대 소식에 힘입어 오르는 등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워크는 7% 이상 급락하는 등 기업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된 움직임도 뚜렷했습니다.

기술주 반등과 불확실한 전망

AI 파괴론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안정을 찾으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공포가 일시적이거나 과장되었다는 시장의 판단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AI 혁신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가 장기적인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산업 전반의 지형 변화가 투매의 규모와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3%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리스크와 금리 정책을 넘어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뉴욕증시는 AI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일종의 균형 감각을 시험받고 있습니다. 공포와 기대, 기술적 파괴와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오가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