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호투표제 도입 의결…이성윤 사퇴·계파 갈등 격화

연Y연경
17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4일 오후 1:04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후 8:47

요약 생성중...

민주당이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헌 위반이라며 사퇴했고, 청년최고위원 선출안은 부결되었습니다. 계파 간 유불리 다툼으로 경선 룰 확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김민석 전 총리는 청년최고위원 무산을 두고 자기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선호투표제 도입과 최고위원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고, 별도 표결 없이 구두 동의로 처리되었습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에게 1순위·2순위 등 선호 순위를 매겨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제외하고 다음 선호 후보에게 표를 넘기는 방식입니다. 별도 결선 없이 승자를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 도입을 두고 계파 간 유불리 계산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이 제도가 친이재명계에는 유리하고 친정청래계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갈등의 불씨가 커졌습니다.

이 가운데 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 및 당규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의를 퇴장한 뒤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이로써 전당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유불리 다툼에 멈춰선 경선 룰 확정

사실 이번 갈등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3일에도 최고위원회는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두고 2시간 넘는 논의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병도 직무대행이 나섰지만,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던 것이죠.

친청계는 당헌 25조를 먼저 개정해야 한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고, 정청래 전 대표는 원인무효 소송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친명계 측은 일부 최고위원이 이해충돌을 이유로 전당대회 준비를 멈춰 세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정청래 후보가 소속 계열의 결정을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죠. 이처럼 계파 간 대리전이 확산되면서 당내 분열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계파가 유불리를 따지며 몽니를 부리는 구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청년최고위원 무산과 '자기정치' 공방

선호투표제와 함께 논의된 청년최고위원 선출안은 다른 결과를 낳았습니다. 선출직 최고위 5명 중 1명을 청년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최종 부결되었는데요. 이를 두고 김민석 전 총리는 당의 미래라는 대의보다 작은 이익을 앞세운 집단적 자기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정청래 전 대표 측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까지 총 5명이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선 규칙 확정 과정에서 드러난 계파 이기주의가 당의 전체적 상처를 키우고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번 갈등의 여진이 남을지 주목됩니다.